남북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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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시대(南北國時代)는 676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한반도 남쪽의 통일신라와 만주·연해주 일대의 발해가 남북으로 병존한 시기(698~926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이 저서 『발해고』(1784년)에서 처음 이 시각을 제시했으며, 발해를 한국사의 일부로 포함시켜 인식하는 역사관을 대표한다.
통일신라
676년 문무왕이 당 세력을 한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내며 삼국통일을 완성한 이후, 신라는 9주 5소경 체제를 정비하고 삼국 유민을 포섭하는 정책을 펴며 안정적인 통일 왕조를 이뤘다. 성덕왕·경덕왕 대에 문화적 전성기를 이뤘으나, 혜공왕 이후 왕위 다툼이 빈번해지는 하대(下代)에 접어들며 국력이 서서히 쇠퇴했다. 진성여왕 대 이후 지방 호족의 반란과 후삼국 분열을 거쳐 935년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며 멸망했다.
발해
698년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규합해 만주 동부(동모산 일대)에서 건국했다. 스스로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며 일본에 보낸 국서에 '고려국왕'을 자칭하기도 했다. 문왕 대에 체제를 정비하고, 선왕 대에는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 불릴 만큼 전성기를 이뤄 옛 고구려 영토 대부분과 만주 동부를 아우르는 넓은 영역을 차지했다. 926년 거란(요)에 멸망했다.
의의
남북국시대라는 개념은 발해를 말갈족의 국가로만 보던 중국 측 시각과 달리, 발해 지배층이 고구려 유민이었다는 점과 발해 스스로 고구려 계승 의식을 표방했다는 점에 근거해 발해사를 한국사의 일부로 포섭하는 역사 인식을 담고 있다. 통일신라와 발해가 병존한 이 시기는 이후 고려가 신라와 발해 유민을 모두 포용하며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