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왕 - 통일신라 마지막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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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호 | 경순왕(敬順王) — 통일신라 마지막 왕 |
|---|---|
| 이름 | 김부(金傅) |
| 재위 기간 | 927년~935년(8년) |
| 이전 왕 | 경애왕 |
| 다음 왕 | 없음(신라 멸망, 고려에 항복) |
배경
경순왕(김부)은 문성왕의 후손으로, 927년 후백제 견훤이 경애왕을 살해한 뒤 그를 새 왕으로 옹립하면서 즉위했다. 즉위 당시 이미 신라의 실질적 영역은 경주 일대로 축소돼 있었고, 국가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된 상태였다.
전개
경순왕은 재위 내내 후백제와 고려 사이에서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927년 공산 전투(대구)에서는 고려 왕건이 견훤에게 크게 패했으나, 930년 고창 전투(안동)에서는 반대로 고려가 승리하며 후백제와 고려의 세력 균형이 뒤바뀌었다. 이후 신라는 급격히 기울어가는 국력 속에서 사실상 독자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경순왕은 군신 회의를 거쳐 935년 고려에 나라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그해 11월 경순왕은 백관을 거느리고 개경(개성)으로 가 태조 왕건에게 항복하며 신라의 천년 사직을 고려에 바쳤다. 왕건은 그를 경주의 사심관으로 삼고 자신의 딸 낙랑공주와 혼인시켰으며, 경주(옛 신라 왕경)를 식읍으로 내려 예우했다.
의의
경순왕의 항복(935년)으로 박혁거세 건국(기원전 57년) 이래 약 992년간 이어진 신라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 다음 해인 936년 고려가 후백제마저 멸망시키면서 후삼국은 통일되고 한반도는 고려 왕조 아래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경순왕은 끝까지 전쟁을 벌이지 않고 평화적으로 왕위를 넘김으로써 백성들의 희생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후대에는 무능한 항복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은 현실적 결단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의 항복을 계기로 신라 왕족과 귀족 세력 다수가 고려 지배층에 편입되어, 이후 고려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