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선왕 - 만권당과 성리학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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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충선왕(忠宣王)
이름왕장(王璋)
재위 기간1298년, 1308년~1313년(1차 8개월, 2차 5년)
이전 왕충렬왕
다음 왕충숙왕

배경

충선왕은 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원 황실의 외손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가졌다. 1298년 부왕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개혁 정책이 원과 결탁한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사면서 8개월 만에 폐위되고 충렬왕이 복위했다.

전개

1298년 짧은 1차 재위 기간 동안 관제 개혁과 사회 개혁을 시도했으나 반발에 부딪혀 좌절됐다. 이후 원에 머물며 무종 옹립에 공을 세워 심양왕에 봉해지는 등 원 황실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고, 1308년 부왕 충렬왕이 승하하자 다시 고려 왕위에 올랐다(2차 재위). 2차 재위 중에는 소금 전매제(각염법)를 실시해 국가 재정을 확충하고 개혁을 추진했으나, 대부분의 통치를 원의 수도 연경(베이징)에서 원격으로 처리해 실질적인 국정 장악력은 제한적이었다. 연경에 만권당을 세워 고려와 원의 학자들을 교류시켜 성리학 전파에 기여했다.

의의

충선왕은 원과 고려를 오가며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군주로, 만권당을 통한 학술 교류는 이제현 등 고려 신진 학자들이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국왕이 본국이 아닌 원의 수도에 머물며 통치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 고려의 정치적 자주성이 얼마나 제약돼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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